
이어지는 무대로는, 피아니스트 윤한의 ‘사려니숲’ 원곡과 민요 새타령과 거문고 산조 중 중중모리를 합쳐 편곡한 ‘숲길’을 가야금 장예은 단원과 거문고 장윤혜 단원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장예은 단원은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교육생으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 재학하며, 단원으로 활동하는 동안에도 학업을 놓치지 않는 노력파 연주자이다.
이어서 본인의 삶을 묵묵히 살아내며 희노애락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표현한 창작무용 ‘춤, 짓다’와 남도시나위의 가락 및 장단 변화에 따라 ‘한(恨)에서 신명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다채롭게 그려낸 ‘초록으로 물들다’를 문희영 단원이 선보인다. 문희영 단원은 국가무형유산 승무와 전라남도무형유산 진도북놀이 전수자다.
마지막으로 문가영 단원과 노택용 단원의 연주로 피리, 거문고 중주 ‘육자배기’를 선보인다. 문가영 단원이 구성한 피리와 거문고 중주 ‘육자배기’는 경기음악에 특화돼 있는 악기인 피리를 통해 ‘육자배기’의 메기고 받는 선율을 있는 그대로 피리와 거문고로 선보인다. 기존 남도음악에서 선율을 간소화하거나 후렴 정도만 연주했던 악기 피리로 표현한 ‘육자배기’다. 문가영 단원은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전북특별자치도무형유산 전라삼현육각 전수자이다. 또한, 2번의 개인독주회와 2장의 개인 앨범 등을 발매한 실력자이다.

한편, 2004년 개원한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공연과 교육, 체험을 통해 더욱 풍성해진 국민의 문화쉼터가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