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 ‘예쁘고 감성적인 미술관’을 꾸며 치유와 문화향유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래서 미술관 이름을 ‘다시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아 정했다.


제1전시실은 독특한 공간이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하얀 한지 조형물이 내려뜨려져 있다. 그리고 한 쪽 벽 앞에는 작은 의자 2개가 나란히 놓여있다.
종이가 해체되고 비워져서 섬유 형태로 남는 결과물은 오래된 기억과도 비슷하다. 멈춰있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하고, 해체되고 비워진 종이에 다시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표현한 작품이다. 리:피움(다시, 피어나다)을 개관하면서 이 장소에 맞게 설치된 장소 특정적인 작품이다.

전시실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상자에 반쯤 가려진 붉은 색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상처 혹은 치유2’ 작품이다. 한지와 면사로 정교하게 형상화한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작가는 10여년 청주에서 공방을 운영했다.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과 은퇴후 생활을 고민하다 이곳을 발견했다. 작가의 고향이기도 했다. 은퇴가 없는 삶을 추구하며. 그리고 그동안 쌓인 작품을 전시하고 보관하기에 그만이었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지미술관에 작가의 작품이 일부 전시 또는 소장된 상태. 나머지는 모두 이곳으로 옮겨 주기적으로 바꿔가며 전시하고 있다.
현재 작가는 남양초등학교 등 고흥군내 초등학교 미술수업을 맡고 있다. 또 미술관에서 지역 학교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지공예 체험과정을 운영한다. 지역과 소통하며 한지공예의 멋을 전파하고 있다. 여행객 등 외부인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한지공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리:피움미술관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정기휴관일이다. 나머지 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10월과 11월에는 주말만 운영한다. 관람료는 음료 포함 성인 6천원, 소인 3천원이다.
미술관에서는 한지공예를 배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가에게 직접 한지공예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개인 또는 단체 대상으로 하루 전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문의 010-2638-4571.
또, 대관・대실도 가능하며, 관람과 대관・대실 문의는 010-4048-457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