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첫 번째 주제인 ‘트로트와 도시 소리 풍경’에서는 한 세기 넘게 사랑받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온전히 담은 대중음악으로 자리 잡은 트로트에 담긴 도시민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두 번째 주제인 ‘경계를 넘나드는 아시아 뽕짝’에서는 트로트와 유사한 정서와 형식을 보이는 아시아의 대중음악과 연계된 문화를 조망한다. 전시는 키네틱 설치, 상호작용 영상, 로봇 등 다양한 기술과 매체로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도시 속 투박하고 지난한 도시민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격려한다.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음반사인 오아시스레코드와 협업한 ‘오아시스레코드로 보는 트로트의 역사와 변천’에서는 오아시스레코드가 보유한 트로트 음반과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주현미, 김연자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의 초창기 계약서와 1970년대 심의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오는 5월 4일부터 이틀간 복합전시2관 중앙홀에서는 난장 각설이 오동팔과 테크노 각설이 DJ 싯시의 공연 ‘죽지 않고 또 왔네’가 펼쳐진다. 행사는 각설이 품바의 엿가위 및 대북 연주와 전자음악 디제잉의 협연을 통해 오랜 전통을 지난 서민 문화지만 주목받지 못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이제는 세대 구분 없이 사랑받는 장르가 된 트로트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관람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고 한다”라며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재해석된 트로트와 아시아의 뽕짝을 문화전당에서 전시로 즐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