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사업’을 통해 선정된 연출가는 적극과 강현주로 각각 실험연극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 드라마 연극 ‘사사로운 사서’를 선보인다.
먼저 올해 동아연극상에서 새개념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한 연출가 적극은 비기능적인 연극을 지향하며 연극의 형식실험에 매진해 온 창작자다. 적극이 이끄는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는 ‘모순된 것을 한 번에 보는 것’을 작업으로 구현해 온 적극 연출의 작업 연장선에 있는 작품으로 가장 미약하고 미천한 존재였던 시민들이 가장 위대한 정신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대립의 일치’의 장소로서의 광주를 이야기한다.
창조와 종말에 관한 이야기를 천지창조 7일의 형식을 빌려 창작한 이번 작품에서 연출가 적극은 광주와 ACC 예술극장, 사물과 연기자, 무대와 관객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2023 DAC 아티스트(두산아트센터 선정)’로 활동한 연출가 강현주는 세밀하고 성실한 연구를 기반으로 사실주의적 이야기와 무대를 만들어 오고 있는 창작자이다. 강 연출가가 극작·연출을 맡은 ‘사사로운 사서’는 공공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연극이다. 도서관 장서들이 침수 사태를 겪으면서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의 회복과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상황을 맞은 인물이 개인의 오랜 부채를 마주하는 과정의 회복을 그린다. ‘사사로운 사서’는 ‘도서관’과 ‘책’이라는 사물의 쓰임과 가치를 통해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탐구한다.
‘어디로나 흐르는 광주’는 오는 15일 오후 7시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사사로운 사서’는 같은 날 오후 8시에 ACC 아틀리에1에서 만나볼 수 있다.
두 작품의 입장료는 모두 무료로, 관람 연령은 13세 이상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ACC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