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 번째 공간은 ‘평범’을 주제로 구성했다. 그동안의 전시가 크고 화려한 유물 위주로 이루어졌다면 이 공간에서는 작고 평범하지만 그 자체로 매력있는 유물들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작은 청자 기름병이나 무늬가 없는 접시 등 기존에는 부각되지 않았던 유물을 집중해서 살펴봄으로써 평범함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형태’를 주제로 한 네 번째 공간은 형태가 온전하지 않아도 모든 유물은 유물 자체로서 가치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청자상감유로문대접’등과 같이 도자기 파편 속에 잠들어있는 문양을 영상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청자상감초문매병편’ 등 관람객들이 파편을 통해 그 원형을 상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외에도 관람객은 전시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체험공간에서 자기 존중의 메시지를 작성해보고, 유물 엽서에 나만의 유물 이름을 지어보는 등의 체험 활동을 통해 스스로에게 남들과 조금 달라도, 혹은 평범해도 괜찮다는 응원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