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익산박물관은 오는 8월 31일까지 테마전‘미륵사지 중국도자’를 개최한다.


2부‘국내 유적 중국도자’에서는 미륵사지 중국 도자를 고려시대 유적 출토품과 비교해 전시했다. 중국 당송 자기는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왕경유적과 황룡사지 그리고 동궁과 월지에서도 출토됐다. 또한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개경) 만월대 유적 등에서도 출토되고 있다.
마지막 3부는‘고려청자와 중국백자’의 주제로 구성했다. 고려시대는 국가와 왕실, 사찰 등의 각종 의례와 행사에 차가 사용됐다. 또한 관료 문인들의 차에 대한 관심과 애호 속에서 차 문화가 더욱 발전했다. 이로 인해 고급 차와 함께 차를 마시는 차그릇과 도구인 다기도 중요시됐다.
미륵사지에서는 중국 도자와 함께 고려청자도 출토됐는데, 중국 도자는 청자보다 백자의 수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를 통해 청자는 고려청자를 제작해 사용하고 백자는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처럼 미륵사지 중국 도자는 고려와 송의 교류는 물론, 고려에서 유행했던 차문화도 함께 조명해 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다.
한편, 전시와 연계해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포토카드를 활용해 도자기의 형태와 문양, 색을 관찰하고 생각할 수 있는‘나만의 감상법’체험과 미륵사지 중국도자 뱃지 만들기 체험 등이 예정돼 있다.
전시 담당자는 “이번 전시에서 고려와 송 간의 교류는 물론 고려인이 향유했던 차 문화도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