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해당화 추출물의 탈모 억제 및 모발 성장 효과 확인

자연유래 탈모 예방 물질 발견, 기술이전 통한 생물산업 발전 기대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해당화 추출물이 모발 성장과 탈모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2년부터 진행된 ‘도서·연안 생물자원 커스터마이징 활용 및 고도화 연구’의 일환으로, 전라남도에 자생하는 130여 식물 종 천연물 가운데 인간 모유두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물질을 탐색한 결과 해당화 추출물이 가장 우수한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화(학명: Rosa sp.)는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로 우리나라 해안가에 자생하며,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민간요법 치료제로 사용돼 항염증, 항고지혈증, 피부 노화 예방, 항고혈압 효과 등 다양한 효능에 대한 연구가 보고된 바 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해당화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활용한 탈모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모 촉진과 탈모 억제 효과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다.

▲ 해당화 추출물 실험.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탈모가 유발된 동물 모델에서 해당화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탈모증상 완화효과를 보이는 항호르몬제제와 유사하게 모발 성장이 개선되고 굵기가 두꺼워지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최경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원료표준화 등 추가연구를 진행해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국가 생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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