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진도와 상백도에서 신종 어류와 해양무척추동물 서식 확인

진도에서 74종 어류 신규 발견, 국내 미기록종 도미류 첫 확인
상백도에서 무척추동물 49종과 국가보호종 2종 새롭게 발견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진도 전역을 대상으로 어류 종 다양성 현장 조사와 과거 학술 문헌 기록 검토를 통해 총 221종의 어류 서식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섬 지역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 주권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그 결과 기존 진도에서 기록되지 않았던 어류 74종을 새롭게 확인했다.

▲ 미기록 도미과 어류.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특히 주목할 점은, 진도 연안에서 국내 미기록 어종인 도미과 어류(학명 : Sparus aurata)의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어류는 눈 사이의 노란색 무늬와 아가미뚜껑 위에 검은색의 커다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지중해 지역에 분포하는 종이다.

▲ 깃털 제비활치.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후속으로 유입경로 및 분포 정보,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연구 결과는 전문학술지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생물종목록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 국립공원 생물다양성 공동조사 현장.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이에 앞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인 상백도에서 생물다양성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척추동물 49종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공동조사는 환경부 자연보전국 소속·산하기관 협업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도서·연안 생물다양성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자연생태계 보전을 선도하는 국립공원공단이 공동조사를 수행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상백도는 우리나라 남해 해역 중앙에 위치한 섬으로,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을 받아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016년 상백도를 생물 서식지 보호를 위해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했으며, 국가유산청은 자연생태계의 보존 가치와 문화재 보호를 위해 2011년 상백도를 자연유산 구역(자연 명승)으로 지정한 바 있다.

▲ 둔한진총산호.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이번 7월에 실시한 공동조사에서는 상백도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던 해양무척추동물 47종과 국가보호종 2종(둔한진총산호, 긴가지해송)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는 2023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발간한 ‘섬 지역 무척추동물(곤충 제외) 종목록’의 상백도 관련 기록 96종의 무척추동물 외의 새로운 기록이다.

▲ 관막이끼벌레. 제공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표본은 분류학적 검토를 거쳐 확증표본으로 제작·보관되며, 이는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와 국가 생물주권 확립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생물다양성 연구의 확대와 생물자원 보전 정책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강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연구본부장은 “이번 공동조사는 도서·연안 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생물자원 연구를 위한 기관 간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대학교, 유관기관 및 연구자들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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