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에서 개관하는 해양권역 예담고는 전남 도서지역 여학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다 유휴시설로 남아있던 ‘청해사’를 새 단장했다.
이 공간에는 54개 유적에서 출토된 발굴유물 4만1천여 점이 보관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제주 고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고산리 토기와 광양 신금리 의암패총에서 출토된 골각류 및 패각류,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자기류 등을 비롯해 해양권역과 도서지역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들이 보관된다.
단순한 수장고의 기능을 넘어 발굴유물을 기반으로 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발굴유물을 직접 체험하고 그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개관을 기념해 16일부터 해양권역 예담고 상설전시관에서 ‘바다를 건너, 시간을 넘어’ 전시가 개최된다. 유물 보존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람객이 문화유산의 가치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군산 십이동파도, 비안도 유적 등에서 발굴조사된 160여 점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으며 발굴유물의 분류, 세척, 접합 등 보존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