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기록과 표현을 통해 감정과 마주하기’에서는 ACC 공공미술 설치작품인 왕두 작가의 ‘승리!(2015)’와 나의 기억과 감정을 상징적인 글쓰기로 표현한다. 교구재 개발에 참여한 모상미 임상심리사는 “회복의 핵심은 자각”이라면서 “치유와 회복의 과정에서 자기 인식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고 말했다. 또 심민정 미술치료사는 “글쓰기는 억압된 감정을 해소하고,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들을 재구성해 심리적인 고통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교구재 개발에 참여한 최희수 임상심리사는 “내가 선택한 색이 곧 스스로를 드러내는 마음의 소리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교구재에 포함된 반복적이고, 정교한 컬러링 활동은 순간 집중력을 요구하기에 참여자로 하여금 몰입 상태를 유발해 불안과 걱정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고, 의미 있게! 생각을 전환하기’에서는 최정화 작가의 ‘Heavenly Heaven(2015)’ 작품과 연계해 일상사물(플라스틱)을 쌓고, 배열하는 작업방식을 활용한다. 일상에서 별다른 쓰임 없이 한 쪽에 치워둔 재료들의 ‘의미부여’를 통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을 체험한다.
교구재 개발에 참여한 문정미 임상심리사는 “우리들의 생각과 신념, 가치관 등 인지적 요소와 버무려져 자신의 편견이나 차별에 대해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술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는 활동들이 치유와 평안한 쉼을 위한 회복의 길로 안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김상욱 전당장직무대리는 “예술치유의 핵심은 ‘일상회복’으로 ACC 특화 예술치유교육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쉼을 통해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ACC는 마음치유가 필요한 분들의 정서 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예술치유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