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송규 개인전 ‘Delight - 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무등현대미술관, 5월 25일까지 ⋯ 4월 10일 오픈 행사 및 자유토론 진행

무등산 증심사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무등현대미술관은 정송규의 ‘Delight - 환희를 향한 시간과 기억의 미학’ 전시를 오는 5월 2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무수한 색점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 정송규 화백의 색점 추상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작가가 그려온 총 100여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 중 29여점을 선보인다.

 ‘Delight’ 포스터. 제공 무등현대미술관.

정송규 화백은 ‘Delight’ 시리즈를 통해 무수한 점으로 응축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환희를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아가 작은 점들이 모여 이루는 조화와 공존 그리고 삶에 대한 소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정송규 화백의 작품을 통해 지나온 나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지난날의 나와 조우하며 나의 를 찾는 여정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Delight-만남. 제공 무등현대미술관.

정송규 화백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조각보가 갖는 조형성과 색의 조화, 정신을 탐구하며 조각보시리즈를 작업했다. 2000년대에는 조각보에서 착안했던 색면과 공존하던 구상적 형태가 사라지고 색면이 더 작은 점으로 치환되며 새로운 현대미술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침내 ‘Delight’ 시리즈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했다. 지난 2001년 시작해 현재까지 100여점에 이르는 ‘Delight’ 시리즈는 무수한 색점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삶에 대한 기쁨을 표현한다.

▲ Delight-바람소리. 제공 무등현대미술관.

작가는 고행하듯 끊임없이 점을 찍는 행위를 통해 존재의 이유와 시간의 의미를 함축하여 작품에 담았다. 하나의 캔버스에 펼쳐진 많은 점들 중 같은 것은 없다. 어떤 점은 시름, 어떤 점은 기쁨 또 어떤 점은 기도와 치유였다. 자투리 천을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이어 붙여 조각보를 만들 듯, 캔버스 가득 점으로서의 작은 네모를 한 칸 한 칸 이어 그리거나 고무지우개를 붓 삼아 점을 찍는 작가의 반복적 행위는 내면을 비우고 끊임없이 수양하여 환희에 다다르는 과정이다.

▲ Delight-봄날. 제공 무등현대미술관.

찬란한 인생의 모음인 점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그것이 하나로 집약되었을 때 비로소 무한으로 확장된 새로운 의미의 환희를 구현해 내는 것이다. 작가는 ‘Delight’ 시리즈를 통해 무수한 점으로 응축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삶의 환희를 노래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아가 작은 점들이 모여 이루는 조화와 공존 그리고 삶에 대한 소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문의 062-223-6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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